안녕하세요? 바코리가 인사드립니다. 더울때 시원한 아이스 아메 한 잔과 시가 한 스틱이 참 좋은데 말이죠!그래서 오늘부터 다회에 걸쳐 시가에 관한 심화학습(?)을 진행해 볼까 합니다. 1. 시가(cigar)란 무엇인가? 궐련의 일종이며 담뱃잎을 돌돌 말아서 만든 담배를 말합니다. 다들 아시죠~? 한자어로 엽궐련(葉卷煙)이나 여송연(呂宋煙)이라고도 합니다. ('여송'은 필리핀 루손 섬의 중국어식 표기) 한국법에서는 2017년 10월 19일 현재, "흡연 맛의 주체가 되는 '전충엽'을 체제와 형태를 잡아 주는 '중권엽'으로 싸고 겉모습을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외권엽'으로 만 잎말음 담배"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지방세법 시행령 제60조 제3호). 한 개비에 0.4g의 담뱃잎과 0.5g 이상의 화학덩어리 불순물이 섞인 궐련과는 달리,시가는 순수 담뱃잎으로만 제작되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죠. 맛부터 차원이 다르니까요. 2. 시가의 역사 시가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1492년 11월 6일 자 일기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담뱃잎을 바나나 잎 등과 함께 말아 불을 붙여 피운다는 것이 나오는데, 이때가 서양인들이 처음으로 담배와 시가를 목격한 시기라고 합니다. 이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선원들 사이에서는 시가를 피우는 취미가 생겨났고,이들이 본국으로 귀국한 후 담배와 시가를 소개하면서 담배가 유럽으로 건너감과 동시에 시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먼저 전파되었고, 그다음에 포르투갈 주재 프랑스 대사였던 장 니코(Jean Nicot)를 통해 프랑스로 건너갔으며, 그 뒤 이탈리아, 영국 등으로 전파되었습니다. Jean Nicot (프랑스의 외교관 ·언어학자. 끽연의 풍습을 프랑스에 도입하여 유행시켜 그의 이름을 따 ‘니코틴(nicotine)’이라는 말이 생김.) 이 시기에 스페인은 쿠바를 식민지로 삼은 후 쿠바로부터 담배를 수입하여 담배 무역이 집중되었던 세비야(스페인 남서부의 도시)에서 직접 시가를 제작함과 동시에 쿠바산 담배에 대한 독점 정책을 시행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 당시에 시가는 주로 스페인에서 제작되었고, 쿠바는 독점 정책이 폐지되기 전까지는 시가를 제작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서는 시가를 약초와 같이 여겨 시가가 일종의 의료용 약품으로 취급된 데다가, 금연 정책 등의 국가의 강력한 탄압으로 인해 수백 년간 왕족과 귀족들 사이에서만 비밀리에 유통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은 시가에 접근하지 못하다가 반도전쟁이 일어나던 해인 180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시가가 대중들에게 빠른 속도로 전파되었습니다. 전쟁의 신 나폴레옹이 실패한 라이프치히 전투 시가가 대중에게 급속히 전파되면서 귀족이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시가를 접할 수 있게 되자 부르주아를 위시한 상류층들 사이에서 시가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 높은 품질의 시가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게 되자, 스페인은 기존에 시행하던 독점 정책을 폐지하는 것은 물론 자국에서의 시가 제작을 중단하고, 쿠바에서의 시가 생산을 허용하였습니다.그 결과 쿠바에서는 시가 공장의 수와 시가 생산량이 동시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시가를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기 시작하게 됩니다.쿠바산 시가는 유럽의 시가 애호가들로부터 향미가 뛰어난 시가로 인정받게 되었고, 시가의 중심은 스페인에서 쿠바로 옮겨지게 되었답니다. 18세기 후반에는 영국군 장교로 쿠바에서 근무하던 이스라엘 퍼트넘(Israel Putnam)이 쿠바에서 담배 씨앗을 가지고 미국으로 들여와 Connecticut(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에 있는 주)에서 재배하기 시작합니다.코네티컷을 중심으로 한동안 시가 공장들이 생겨났으나 19세기 초부터 서서히 문을 닫는 시가 공장의 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유럽과 마찬가지로 상당량의 쿠바산 시가를 수입하였고, 남북전쟁 이후 미국에서도 시가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됩니다. 시가가 유럽과 미국으로 전파된 후, 시가는 20세기 초가 되기 전까지 상류층의 고급문화로서 엄청난 황금기를 누렸으며, 이에 따라 시가 시장 규모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이 시기에 쿠바에서는 Partagas를 비롯한 무수히 많은 시가 회사들이 설립되었고, 영국을 위시한 유럽과 미국의 자본가들은직접 미국이나 쿠바에 시가 회사와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존에 있던 쿠바의 시가 회사들을 인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헌터스 & 프랑카우(Hunters & Frankau)와 같은 쿠바산 시가 독점 판매처를 설립하여 쿠바산 시가를 본국으로 유통함과 동시에쿠바의 시가 회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이들 회사의 경영 전반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사이에 궐련 제조 기계가 발명되어 궐련의 대량생산이 시작되자 시가의 수요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Por Larrañaga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시가 회사들에서 머신메이드 시가를 제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나날이 늘어가는 궐련의 수요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거기에 흡연의 해악성이 널리 알려지게 된 점과 미국의 대쿠바 금수 조치와 같은 여러 악재가 발생하게 되면서 시가의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90년도 소련 붕괴 이후 시가 붐이 일어나면서 수요가 다시 증가하게 되자 시가는 예전처럼 상류층의 고급문화로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어 현대에 이르게 됩니다. 현재는 세계 곳곳에 많은 시가 전문점이 생겨나면서, 상류층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중년의 남성들 뿐 아니라, 20대 초반의 젊은이들도시가의 맛과 멋을 즐기기 위해 오늘도 더바코를 찾아주고 있습니다!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아직 시가를 접해보지 못하셨다면 더바코로 향해주세요. 분명 시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시가의 주요 생산지와 시가의 구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https://ko.wikipedia.org/https://www.cigaraficionado.com/https://www.famous-smoke.com/cigars-guide.pdfhttps://namu.wiki/https://images.google.com/